이번 포스팅은 Eco의 경제시스템 - 공식 화폐관련 글입니다.
이전 포스팅과 이어지는 글입니다.
못보신 분들은 이전 포스팅을 읽고 와주세요.
이 글에서는 Eco의 경제 시스템을 구성하는 건물이나 구조물에 대한 공략은 다루지 않습니다.
Steam Eco (스팀 에코) 분석 - 경제 시스템
이번에 알아볼 에코의 시스템은 경제시스템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에코의 경제 시스템을 구성하는 건물이나 구조물에 대해서는 다루지 않으며 에코의 플레이에 경제 시스템이 어떤 영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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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하게 이전 포스팅을 요약하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Eco에는 시작과 동시에 개인계좌와 송금시스템이 있기에 자연스럽게 자본주의 플레이가 유도되지만
공산주의식 플레이는 이러한 시스템의 장점이 퇴색되어 재미를 반감시킨다.
앞선 포스팅에서 Eco를 공산주의식 플레이로 진행하는 것은 제작진이 의도한 방향과 다른 이유를
송금/개인계좌 시스템과 더불어 공식화폐 등장 조건을 언급하였습니다.
우선 Eco의 공식 화폐에 대해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Eco에서 공식 화폐는 조폐기라는 기계를 통해 화폐를 발행할 수 있습니다.
조폐기는 들어온 아이템을 영구히 제거하고 사용자가 지정한 공식에 따라 화폐를 발행하는 기계입니다.
과거 미국의 금본위제도처럼 작동합니다.
쉽게 설명드리자면,
조폐기에 철괴 1개를 100코인으로 바꾼다는 공식을 입력하고 철괴 100개를 넣고 10000개의 코인이 발행됩니다.
게임 내에서 개인이 발행하는 대체화폐는 무한히 발행 할 수 있지만
조폐기를 통해 발행된 화폐는 그 수량이 제한되어 있기에
게임 내 인플레이션, 세금 조절이 쉽고 게임 내 상업 행위를 촉진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보면 굉장히 좋은 기계같지만 문제는 조폐기가 가동되는 시기입니다.
조폐기는 제작을 위해서는 금괴 8개, 벽돌 16개, 가공된 목제 30개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조폐기는 벽돌집에서 작동합니다.
위 3개의 재료에 대해 간단히 설명드리자면,
금괴의 주재료인 금광석은 게임내에서 가장 깊숙한 곳에 묻혀있는 광석입니다. 채굴에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다음 벽돌은 도기기술자가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러나 벽돌이 생산되는 시기에는 거의 모든 직업들에게 벽돌이 필요하고
벽돌의 재료인 모래와 진흙은 발견하는 것은 쉽지만 대량으로 구하기 까다롭습니다.
마지막으로 가공된 목제입니다.
가공된 목제는 철과 통나무를 재료로 제제대에서 만들 수 있습니다.
철광석은 구하는 것은 쉬운 편이지만 철괴는 모든 직업이 필요로 하기에 수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제제대도 철을 재료로 여러 공정을 거쳐야 나옵니다.
결론적으로 공식 화폐를 만들 수 있는 시기가 왔을 때는
이미 개인화폐를 통한 교역이 어느정도 정착된 상태입니다.
이 상황에서 당장 공급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철과 벽돌을 대량으로 소모하는 조폐기를 만드는 것은 비효율적입니다.
"그러면 두 재료가 안정적으로 공급이 되는 상황에서 조폐기를 만들면 되지 않나요?"
라는 의문이 드실 것입니다.
만들 수 있습니다. 보통 두 재료가 안정적으로 공급되는 시기에 만들면 효율적이죠.
그런데 굳이 저걸 만들어야 하는 이유가 있을까요?
저의 경험상 철과 벽돌이 안정적으로 공급되는 시기는
기술 발전이 2/3 정도 진행된 시기랑 비슷합니다.
조금만 더하면 운석을 부술 수 있는데, 굳이 조폐기를 만들어 화폐를 보급하고
상점과 세금제도, 보조금 제도를 개편할 이유가 있을까요?
오히려 조폐기를 통한 공식화폐 보급은 유저들에게 혼란을 초래하게 됩니다.
Eco라는 게임은 운석을 부수면 끝나는 것은 아닙니다.
운석 파괴 이후, 유저들은 도시를 발전시키고 나의 집을 만들고 사람들과 소통하며 지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유저들은 운석을 파괴한 이후 접속률이 현저하게 떨어집니다.
보시다싶이 6일 이후 유저의 플레이 통계는 급락합니다.
실제로 이 서버는 6일째 되는날 운석을 부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Eco의 1차적인 목표인 운석 파괴를 달성하자 유저들이 대부분 접속을 하지 않게되었습니다.
유저들이 들어오지 않는데 공식화폐를 만드는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결론적으로
조폐기는 필요한 재료로 인해
당장 운석을 부숴야 하는 시기에는 다른 것들에 비해 중요도가 밀리고
운석을 부순 이후에는 유저들이 들어오지 않아서 필요가 없어지는 계륵같은 기계입니다.
오늘은 Eco의 경제시스템의 한 축을 담당하는 공식화폐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개인적으로 공식화폐가 있다는 것을 알고 유통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기는 했지만
"과연 이걸 쓸 타이밍이 나올까?" 라는 의문이 드는 기계라고 생각했습니다.
다음 포스팅에는 Eco의 하우징 시스템을 분석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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